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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봉 신

봉 신 방

[TM]무림 라이더
http://club.ipop.co.kr/murimrider

번역 : 하얀사랑 대본 :Lovemaker / 오프닝 : 박무영
싱크 : 은이지

폭군이 요괴들을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니

인간 세상에는 견딜수 없는
원망만이 쌓여간다

모든 것이 이 세상에
마도가 성행하기 때문이니

하늘도 노여워 하는구나

마음 모아 고락을
함께 하니

나타는 뇌정벽력도
두렵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며 마도를 몰아내고

액운을 없앤다

이 생명이 다하는 한이 있어도
그대가 영생을 얻기를 바라노니

그 효심과 의리가
하늘과 땅을 놀래킨다

나를 아끼고 사랑함에
어떠한 사심도 없으니

이렇게 만나게 된것도
인연이라 하겠다

내생에 다시 만나도
그 사랑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나

그 효심과 의리는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도다

봉 신 방

제 02 집

나타가 천리길을 우박을 뚫고 오자

이정도 감동하여 일가족이 모였지만

그들에게 곧 재난이 닥칠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아빠! 엄마 좀 보세요!

받아라!

복수, 복수해줘요
원수는 셋이에요

어떻게 된게 엄마와
애들이 똑같다니까

아버지, 엄마가 막 때려요

됐어, 나타는 이리와!

무슨 일이세요?

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싶냐?

아버지처럼 대장군이 되어
적들을 깨부술거에요!

나 이정은 하늘에 맹세하니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상왕조를 위해 충성할 것이다!

나 나타도 맹세한다

내가 살아있는 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는날까지 상왕조를
위해 충성을 다할것이다!

당신들 두 부자지간

충성하는건 좋은데
죽는 얘기는 하지마!

맞아요,아버지!
오래오래 살아야지

맞아요, 집에가서 밥먹어요!

배고파요...

- 밥먹으러가자!
- 좋아 밥먹자!

이리줘 이리줘

받아!

아버지가 왜 아직 안돌아오죠?

무술을 가르쳐 준다고했는데..

대왕이 워낙 잔소리가 많아

그럼 할머니랑 비슷하네요?

할머니가 잔소리가 많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야

가마가 와요!

서백후!

이부인!

인사드려야지

안녕하세요!

착하구나..

변방에 계신줄 알았는데
경성에는 웬일이세요?

대왕께서 옥체미령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문후를 하기위해
상경하게 된거요

이 아이들은 보나마나
금타와 목타겠군요

네

이애는...

이애는 나타에요

서백후는 아버지의 친구분이야

관상은 물론 점도 잘 보신단다

서백후, 나타의 점좀 봐주세요

나타가 나중에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까요?

좋아요

- 이리줘!
- 멀리가면 안돼!

이건 귀혼 점괘인데...

귀혼괘가 뭐죠?

안색이 왜그러세요?

점괘가 나쁜가요?

나타의 인중에 검은빛이
서려 걱정을 했는데

역시 살신지화를 당할 운명이군

살신지화?

어떻게 살신지화를..
그럴리가요

백호살이 끼어있는데다가

여러 재앙이 겹쳤어요

아마 일찌감치 관을
사놔야 할것 같군요

아주 흉조가 들었어요

관을 사놓으라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화를 피할방법은 없나요?

방법이 없는것은 아닌데...

점괘로 봐서 나는 호랑이를
만나면 화를 피할수있을거요

화랑이는 못날잖아요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노부도 더이상은 모르겠소

어쨌든 운명에 맡겨봅시다

대왕...대왕..좀 어떠십니가?

- 어의를 부르겠습니다
- 아니네, 아니네

소용없네

대왕, 나라를 생각하셔야죠

아참 전에 이장군이
짐에게 묻지 않았는가

왜 바퀴가 있는자를
체포하라고 했는지...

네, 그건 악몽과 관련이
있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랬지

- 이장군
- 네

이제 왜 바퀴가 있는자를
체포하라했는지 알겠나?

그럼 그자가 누군지
찾아내셨습니까?

찾았네

그자는...

이장군의 셋째아들 나타이네

뭔가 오해가있는것 같습니다

짐은 문태사와 등대인을
통해서 알아냈네

나타의 욤모와 몸집이
꿈에본 그자와 같다는걸...

여봐라
내 검을 가져오너라!

대왕!

짐은 지난날 적과싸울때
직접 검을 사용했었지

하지만 이젠 늙었어..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하지만 걱정하지 않네

이장군은 충성심이 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짐의 뜻을
거스르지 않을 것을 믿고 있네

저 검을 하사하겠네

이장군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걸로 믿네

잘 생각해서 하게
태자의 운명이 달려있네

대왕, 저 검은 줄곧
대왕을 지켜주었습니다

가장 아끼시는 검인데

신이 어찌 저금을
받을수 있겠습니까?

짐은 이장군의 데상왕조에
대한 충심을 의심해본적 없네

짐이 믿을 사람은
이장군 하나뿐이네

대왕, 송구스럽지만
어명을 거두어주십시오

이장군...

대왕...

- 지금 뭐라고했지?
- 대왕...대왕!

- 어서 어의를 불러라
- 네

빨리!

대왕 납시오

대왕 만세 만세 만만세

평신!

네, 대왕

태자

네, 무슨 분부십니까?

짐은 왕위를 너에게
넘기기로 결정하였다

이제부터 네가
대상왕조의 대왕이다

부왕, 저는 부족함이 많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것입니다

네가 안다면 된것이다

너는 앞으로
문태사와 비대인..

조대인, 매대인, 이대인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해라

네

우선 여러 중신들께
대례를 올리거라

이들이 장래 너를
보필할 것이니라

네, 부왕

좋다, 그럼 이장군에겐
구배지례를 올리거라

구배지례라니요?

그래, 이장군이 널 위해
큰 일을 해줄것이다

짐의 말에 따라 절을 올려라!

네

안됩니다

어서 꿇어라!

안됩니다, 절대 안됩니다

검을 달라!

이장군, 태자의 절을
받지 않겠다면...

짐의 이 검을 받도록 하게

절대 안될 말씀입니다

태자의 절도 받지않고
짐의 검도 받지않으면

내가 어찌 안심할수 있겠는가?

고정하십시오

검을 하사하지 않아도
대대로 대왕께 충성할것입니다

이장군, 자네...

정말 끝까지 이 검을
받지 않겠다는 것인가?

자네...자네...

- 부왕
- 대왕

부왕...부왕...

부왕은 어떤가?

이미 승하하셨습니다

대왕!

부왕!

부왕, 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겁니까?

부왕...어째서

대왕, 편히 눈감으십시오

십낭은 고민에 잠겨있다

나타는 나는 호랑이를 만나야
화를 면할수 있다는데

호랑이가 어떻게
날수 있단말인가?

엄마. 아버지가 무술을
가르쳐준다고 하셨는데

왜 아직 안돌아오죠?

- 가르쳐주긴 할건가요?
- 물론이지

아버지가 왜 너희를 속이겠니?

그럼 나가서 놀고있거라

아버지오시면 가서 부를게

좋아요, 큰형 작은형!
나가서 놀자

그래 나가자!

정오빠, 빨리 돌아와요

어디서 나는호랑이를 찾지?

세상에 나는 호랑이가
어디있단 말이냐...

혹시 무슨 지명이 아닐까?

비호간?

정오빠, 마침 잘왔어요
의논할일이 있어요

나타는?

바로 나타의 일이에요

서백후의 말로는
누가 그애를 죽일거래요

나타가 어디있냐고 묻쟎소?

왜 소릴지르고 그래요?

그 검은 누구거죠?

대왕이 승하하셨오
난 유언에 따라야해!

그 유언이 뭔데요?

바로 나타를 죽이는거야

대왕이 꿈을 꿨는데

나타가 태자를 죽이고
이 나라를 망친데!

대상왕조와 대왕을 위해
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서백후의말이 진짜군요

나타를 죽이는사람이
어째서 당신이죠..

점괘도 그러하니
나타의죽음은 하늘의뜻이군

그애를 죽이면 안돼요
대왕이 뭐기에...

꿈을 꿨다고 우리애를
맘대로 죽여도 되나요?

어쨌든 나타는 죽어야돼!

안돼요!

그애를 죽이려면
나부터 죽이세요!

좋아!

안돼요

공격!

돌아와!

정아, 십낭!
지금 뭐하는거야?

절대로 안돼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왕에게 면목이 없어

그럼 내게는요?

무슨 말이야?
누굴 죽인다는거야?

나타는 오늘 죽어야돼
어서 저리비켜!

못가요!

왜들 이러는거야?
다치면 어쩌려고...그만둬!

저이가 나타를 죽인다쟎아요

대왕이 꿈을꿨는데
나타가 나라를 망친데요

미쳤니? 꿈을 어떻게믿어?

그꿈이 진짜든 가짜든
이나라의 중신으로서

대왕의 유언을 따라야합니다

이번일은 나도 찬성못해요

나타가 이상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어쨌거나
아직 어린애에요

여러말 할것없어
난 어명에 따를거야!

왜 고집을 부리죠?

그럼 나타를
비호간으로 보내세요

거긴 호랑이가 우글거려
살아남지 못할거에요

그렇게라도 해봐야지

나타도 내 손자야
죽는걸 지켜볼수 없어

너도 어떻게 아들을
죽일수 있겠니?

아들 죽이는건 못봐요

아버지, 왜이렇게 늦으셨어요?

무술을 가르쳐준다는건
거짓말이었나요?

나타...

두분 뭐하시는거에요?
연검하는건가요?

아버지, 무술 가르쳐주세요

아버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고싶어요

어서 가르쳐주세요
약속했쟎아요, 어서요..

좋아

내일 아버지와 같이 가자!

신난다
내일부터 시작이야

장군님, 보고드립니다

출발할 준비가 다됐습니다

내일가면 안돼요?

엄마, 왜그래요?

- 오늘 간다고 했쟎아요
- 맞아요

안가면 밥 안먹을거야

약속은 지켜야돼요!

약속을 지켜요!

나타의 말이 맞아
약속한건 지켜야돼

하루만 더보게 해줘요..

출발!

무술을 배우러가자!

밥 먹어도 된다!

신나게 놀거에요

멈춰!

정오빠...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후회해도 소용없어

- 나타는 들어라
- 네

분부하십시오

네가 선봉으로 나서
적의 동태를 살피고와라!

알겠습니다

돌격...돌격!

장군님, 보고합니다
적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할까요?

좀 더 높이 올라갈까요?

가자!

아버지, 왜 돌아가는거에요?

왜 돌아가요? 안놀아요?

엄마, 아버지가 왜가죠?

엄마도 가면 난 어떡해요?

엄마, 가지말아요!

동생이있쟎아요, 동생아!

- 엄마, 안들리나요?
- 가지마요!

왜 나타와 같이 돌아가지않죠?

아버지, 엄마!
나타가 아직 산위에 있쟎아요

가지마세요, 기다려요...

아버지, 엄마...

알았다! 술래잡기하는거군

지름길을 이용해야지
꼭 따라잡을거야

내가 더 빨리왔지?

보지말고 가자!

왜들이래요?
아버지, 멈춰요!

엄마, 멈춰요!

아버지, 엄마...

아버지...

엄마...

왜 날 버리는거지?

얘야...

하늘이여, 나타를 보호해주소서...

아버지...

도대체 어디가는거야

집에 돌아가고싶어

나혼자선 무서워

엄마!

조용히해

그냥 혼자있게 해

여와낭낭

여와낭낭, 부탁이에요

나타를 보호해주세요

그앤 나는 호랑이를 만나야
살수있으니 도와주세요

앞으로 다시는
육식을 하지않을게요

헤진옷만 입고 돈으로는
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게요

나타만 무사하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십낭은 나는 호랑이가
무슨뜻인지 생각못했기에

나타를 비호간으로 보냈는데

나타는 어린나이에
황산에서 길을잃고

비호진을 떠나
독사곡으로 들어서니..

날 버리고 가면 어떡해..
엄마, 어디있어

무서워...

겁주지 말아요

날 버리고 가지마요

엄마, 어디 있어?

무서워요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

엄마, 어디 있어요?

멈춰라

여보, "오채우"가
뭘 발견한 것 같아요

애야, 정신차려

- 여보, 뭐예요?
- 어서 이리 와봐

- 왜 그러죠?
- 정신을 잃었나봐

누가 어린애를 이런
산속에 버리고 갔죠?

독사가 우글거리는 독사곡인데
누군지 몰라도 악랄한 사람이군

사람도 아니군요!

애가 귀엽게 생겼는데
우리가 데려가죠

안아와 천화도
좋아할 거예요

좋아, 그렇게 하지

서백후가 말한
날 줄 아는 호랑이는

4대천왕 중에 하나인
황비호 대장군이었다

나타는 결국
귀인을 만난 셈이니

앞으로는 편한 삶을
누릴 수 있겠군

왜 이제 돌아오지?
얼마나 걱정했다고..

불을 뿜는 애가 있다는데..

- 이 아인가보지?
- 그래요, 인사올려라

이쪽은 할머니
앤 안아, 천화야

그래.. 좀 보자꾸나

똑똑하고 귀엽게 생겼군

입이 왜 그래?

낯설어서 그렇군..괜찮아

앤 우리의 새 손자인데
불을 뿜을 줄도 안대요

- 한 번 해봐라. 잼있겠구나
- 귀여운데

착한 아들아, 네 실력을
아저씨들께 보여드려라

내가 얼마나 자랑을 했다고..

엄마한테 가고 싶어요

이리 와봐

또 그러는구나

여러번 말했잖아

여기가 네 집인데 무슨소린거냐

자, 어서 불을 뿜는걸 보여줘봐

- 불부터 뿜고 나중에 얘기해
- 자, 어서..

시작할 겁니다

착하지..
다들보게 한번만 뿜어봐

- 어서 해봐
- 뒤로 물러나요

왜 저러는거지?
아무것도 없네

어떻게 된 거지?
아주 잘 뿜었는데..

혹시 배가 고파 힘이
없는 게 아녜요?

- 그럴 거야, 아복!
- 네

- 가서 먹을 걸 가져와
- 네, 나리

어서..

먹을 것을 가져올거니
먹고 나서 불을 뿜어봐

- 착하지.. 자..
- 그게 아니라 불이 안나와요

- 여보
- 왜 안나온다는거냐! 어서 해봐

- 할머니, 빨리 보고 싶어요
- 알았다. 어서 뿜으라고 해

그래.. 부탁이니
작은불이라도 뿜어 보거라

- 아니면 저들이 화낼거야
- 그래.. 조금이라도 뿜어봐

- 어서 뿜어봐
- 착하지.. 그래

자. 불을 뿜겠대요

- 와.. 대단해요.. 신기해
- 다들 봤죠?

불을 뿜었다고?

네, 좀전에 대단하고
큰불을 뿜어냈어요

정말 귀엽네
고모한테도 좀 보여줄래

나도 보고 싶어서 달려왔어
자, 어서 불을 뿜어봐

자꾸 강요하지 마세요
불이 안나와요! 이젠 안돼요

나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부모님이 왜 자기를 버렸을까?

어린 나이였지만 여기서 울며
화를 내봤자 소용없단걸 알고

낮은 대충 불을 뿜어주고
밤엔 달아날 궁리를 한다

헌데 경성까지는 천 리가 넘고
도중에 요괴들도 많을 텐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이 마시면 안돼

하지만 조금만 마시자

야, 넌 누구냐?

벙어리냐? 왜 이러는 거야?

먹을 것을 노리는 거지?

절대 줄 수 없어

오줌 마려워..

물을 너무 많이 마셨나

내 걸 왜 훔쳐가는거야?
왜 뺏고 그래!

조금 나눠줄 순 있어

대신 오줌싸는 걸 보지마

이봐! 왜 안가?

먹을 걸 줬잖아

안가면 불을 뿜을거야

안갈거야? 불을 뿜는다!

도둑이야.. 약속했잖아

약속을 지켜야지
어서 내놔.. 내놔..

- 어디로 도망가는거야?
- 저들이 왔어, 어떡하지?

- 불을 뿜어줘야지
- 가지 마

날 줄 아니 날 데려가

짐이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날아

좋아, 다 버려버린다

- 가지 마
- 넌 우리 곁에 있어야 돼

내 건 다 버렸어
네 것도 버리라구

자, 빨리 날아!

그럼 등에 업혀

잘 있어!

우린 날아간다

떨어진다

안돼.. 안돼..

아파.. 누가 누르는 거야?

- 넌 또 뭐야?
- 사람!

그런데 왜 눈이 셋이지?

먹을 것을 좀 구해왔어?

아니.. 쟤만 데려왔어

난 사람은 안먹어

내가 무슨 음식이냐?

둘 다 정상이 아니군
난 경성에 갈거야

어떻게 가지?

경성은 어느 쪽으로 가지?

경성이 뭔데?

혹시 먹는 거야?

성질나 죽겠네

엄마를 어떻게 찾지...

안찾으면 되잖아

우선 뭘 좀 먹자
배고파 죽겠어

참, 고구마가 있었지

고구마도 못 먹겠네

먹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하산하는 길 좀 가르쳐 줘

나도 몰라. 태어난 후로
여기서 자라왔고

하산한적이 없어!

겁내지 말고
무슨 일인지 가보자

넌 누구냐?
우릴 겁줄 생각하지 마

산신인데.. 말도 할 줄 알아

산이 움직인다

겁내지 마! 지켜보자

드디어 다 모였구나

대체 정체가 뭐냐?

난 여기 산신이다
마침 잘 왔다

앞으로 이 곳에서 내가
시키는대로 일을 해라

영원히 떠나지 못한다

어서 도망가자!

피해!

피해!

기다려

조심해!

- 괜찮아?
- 안다쳤어?

- 괜찮아
- 빨리 도망가자

- 가까이 오지 마
- 안돼

너희들은 달아나지 못해!

나타가 돌사람에게
당하고 있을 무렵

태자가 등극을 하니..

그가 바로 역사상 가장
잔악한 폭군 주왕으로

6백 년이 넘는 상황조는
쇠망의 길로 접어든다

세월이 흘러 나타등은
열 세살의 소년이 되었고

그동안 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돌사람을 꺾고 달아나려 했는데

아직은 힘이 부족해
매번 실패했다

이번은 열 세번째 공격을
시도하는 건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허나 돌사람이 그들에게 주는
벌은 매번 달랐다

이번에는 무슨 벌을 줄까?

가자!

괜찮아?

여와낭낭, 좀 봐주세요

그동안 전 육식을 금하고
낭낭을 정성껏 모셔왔어요

그러니까.. 저의 간곡한
정성을 봐서라도

조금만.. 조금만 도와주셔서
나타를 좀 만나게 해주세요

5년 동안 십낭은 나타를 위해
매일 여와낭낭에게 기도했다

한편 주왕은 등극 2년간
국정을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조정은
주지육림으로 변해있었다

후궁만 해도
2천 4백명이 넘었으나

누구도 그를 말리지 못했다

나타 등은 이미 성인이 됐다

그들은 단 한번도 돌사람에게
굴복한 적이 없었고

이번이 스물 세 번째
도전이 되는 셈이다

때리지 마..
그만 그만해..

때리지마..

- 노인으로 변했네
- 그러게

- 꼼짝 마
- 도밍 가려구?

영감이 그동안 우릴 괴롭혔군

아니야.. 난 산신이다

산신? 요괴겠지!

난 산신이야.. 요괴가 아니야
좋은 사람이라구

좋은 사람이 왜 우릴 괴롭혀?
안그래?

- 맞아
- 산신도 혼나야 돼

안돼.. 그만

내가 일부러 괴롭혔는줄 알아?

그동안 너희들하고 씨름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다구

일찌감치 날 꺾고
빨리 떠나길 바랬어

- 그런데 왜 우릴 붙잡고 있었죠?
- 그래!

말하자면 사연이 기니

날 일으켜줘
천천히 얘기해줄게

말해요!

난 오악 중에
서악 산신이야

전에는 한가로이 얼마나
편하게 지냈는지 몰라

헌데 어느날 동악 산신과
바둑을 두고 있을 때

갑자기 오색 무지개가
펼쳐지더니..

여와낭낭께 인사올립니다

서악산신에게 도움을 청할
일이 있어서 왔어요

분부만 내리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어린애 셋이
이곳에 올 거예요

그들은 억조창생을 구원하는
하늘의 사신이 될 겁니다

하늘의 뜻에 따라 셋 다
무한한 힘을 지녔으니

큰 재목이 되도록
훈련을 잘 시키세요

염려마십시오
그들을 잘 보살피겠습니다

그들이 정의를 위해 힘쓰도록
훈련에 박차를 가해주십시오

그 여와낭낭을 믿을 수 있나요?

말 함부로 하며
모독하면 안돼

여와낭낭이 얼마나 위대하다구

고난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여러번 구원해줬어

그런 분이 한 말이니
당연히 믿어야지

잠깐!

언제 하늘의 사도가 되죠?

하늘의 뜻이라 두고봐야지..
어쨌든 틀림없이 될 거야

그럼 기다리면 되겠네요?

그건 아니지

모두 신통력을 키웠으니
하산해도 된다

아래는 넓은 세상이고
백성들이 구원을 바랄거야

빨리 하산해!

잠깐!

한가지 문제가 있어

하나는 눈이 세 개고, 하나는
날개가 있고, 난 불을 뿜는데..

사람들이 겁내지 않을까요?

그건 걱정 말아

넓은 세상엔 기상천외한 일이
워낙 많으니까 상관없을거야

나타, 이젠 어디로 가지?

경성으로!

- 경성?
- 가자!

난 이해가 안가

넌 부모님의 모습은 물론
이름도 잊었을테고

어디 사는지도 모를텐데
경성에 가서 뭐해?

- 놀면 되잖아
- 논다고..

왜 그래?

배가 고파

봐, 사람들이 다 없어졌어

- 너희보고 달아난 게 아니야?
- 나?

- 왜 그래요? 일어나세요
- 요괴야.. 요괴..

다 버리고 왜 저러지?

- 날개가 무서운가봐
- 틀림없어

내가 아니라.. 너겠지

눈이 세 개니 아까 그 사람이
겁먹을 수밖에 없지, 안그래?

- 그래?
- 틀림없어!

그 눈을 깜박거리지 말고
좀 감고 다니면 안될까?

안돼

세 눈을 다 감으면
앞이 보이지 않아

또 오십시오

먹을 게 있을 거야

- 식사하러 왔나요?
- 배가 고파서..

들어가세요

네..

차림새가 이상하군요

음식점 아닌가요?

- 들어가세요
- 네

- 자
- 앉아

뭘 주문할까요?

국수 한 그릇

국수 한 그릇!

국수 한 그릇

두 그릇!

- 국수 한 그릇
- 세 그릇!

국수 한 그릇

네 그릇!

국수 한 그릇!

참 맛있는데..

그건 내 거야

또 시켜 먹어
난 배고파

국수 한 그릇 더 줘요

세 분

벌써 5십 그릇을 먹었는데
식대 낼 은자는 있나요?

은자? 은자가 뭔데요?

그럼 없단거잖아
많이 먹었으니 관아로 가자

진정 하고 말해줘야잖아요

은자가 뭔지..그렇죠?

은자는 돈이잖아

먹는데 왜 귀찮게 굴어요?

왜요?

주인장

뭘 돈이라 하는데요?

요.. 요괴다!

- 요괴..
- 우린 요괴가 아녜요

- 요괴다.. 요괴야..
- 요괴가 아니라니까요

- 요괴를 쳐라! 쳐라!
- 요괴를 때려잡아라

겁내지 말아요
우린 요괴가 아닙니다

하늘의 사도요!

됐어됐어..
다시 산신을 찾아가자

좋아!

뭡니까?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거야

나타 일행은 서백후란
사람을 만나는데